메뉴닫기

home 커뮤니티 교육자료실

교육자료실

메뉴보기

"어른스런 우리 아이, 밖에선 '무법자'래요!"

금정지원 | 2012-04-05 | 조회수 : 10346
워킹맘 오희주(37·서울 서초구)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의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집에서는 떼쓰는 일 없는 철든 아이인 아들이 밖에서는 그야말로 무법자로 변했기 때문이다. 오씨는 "평소에는 예의 바르고 또래 아이들보다 어른스러운 편이다. 얼마 전부터 휴직계를 내고 쉬고 있던 터라 아이 학교생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친구들에게 떼를 쓰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며 '내 아이가 맞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워킹맘 이명현(33·서울 은평구)씨는 이웃엄마들로부터 유치원에 다니는 딸에 대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이씨는 "딸아이가 가족들 앞에서는 한없이 애교도 많고 예의가 바르다. 한데 도우미 아줌마에게 함부로 대한다는 사실을 알고 살펴보니 문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집에서는 애어른같이 굴다가도 부모의 눈이 없는 곳에서 무법자가 되어버리는 아이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 우리 아이 행동패턴별 솔루션

집에선 애어른, 친구들에겐 떼 쓰고 화내고…
따뜻한 감성으로 '늘 내편' 인식 심어줘야

애어른 같은 아이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어른에게 베풀고 배려하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볼 때는 예의 바른 아이로 보일지 모르나 이런 경우 욕구, 분노 표출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엄마가 회사 일에 지쳐 짜증이라도 내면 엄마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누르며 완벽한 아이가 되고자 한다. 또, 자신이 완벽하지 않으면 부모가 언제든 자신에게 냉정하게 굴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며, 남들도 자신처럼 완벽하길 기대한다. 그래서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생각처럼 완벽하게 감정적으로 이해해주지 않으면 상대의 작은 실수에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의 따뜻한 감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로 하여금 부모가 24시간 같이 있진 못해도 ‘늘 나를 생각하고 내 편인 사람’'내가 실수를 해도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시급하다.


도우미 등 부모 외 사람들에게 함부로 굴어요
결과보다 과정에 관심 갖고 칭찬해줘야

맞벌이 부부의 아이는 물론, 부모가 너무 엄격한 경우에도 이런 성향을 볼 수 있다. 강압적인 부모와 워킹맘의 공통점은 시간의 부재와 결과중심의 완벽주의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아이를 만나면 핵심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대화는 아이로 하여금 결과우선주의, 보상우선주의에 빠져들게 한다. 과정을 무시한 보상은 힘의 논리로 작용한다. 돈이 곧 힘이라는 생각에 힘없는 사람을 누르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도우미 아줌마나 학원강사 등 부모의 돈이 미치는 사람은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과정에 더욱 관심을 갖자. 결과가 부족해도 과정이 훌륭했다면 과정에 대해 칭찬하도록 하자. 또한, 아이가 있는 앞에서 양육을 돕는 사람들에 대한 일방적인 흉은 보지 않도록 한다. 이런 행동은 아이로 하여금 양육을 돕는 이를 불신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대다수의 워킹맘이 아이와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늘 미안함을 갖고 산다. 때로는 이런 마음가짐이 아이를 순한 양에서 난폭한 늑대로 바뀌게 한다. 엄마도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또 다른 사랑의 방식으로 양육한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향숙 소장은 “직장에 아이를 데려가 엄마가 하는 일을 보여주고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또,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가 사랑하는 너 때문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엄마 스스로 당당하게 육아를 즐긴다면 아이들이 갖는 불안감 해소는 물론, 일하는 엄마들이 가진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벗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선일보>

첨부파일 | 첨부파일 없음

목록

| |
등록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