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3/all/20171114/87246598/1
출생후 평균 22개월부터 사교육… 전문의들 “과도한 사교육은 학대”
79%는 “이상증상 아이 진료 경험”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87%가 과도한 사교육이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79%는 과도한 사교육 때문에 이상 증상을 호소한 학생을 진료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10월 31일∼11월 3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공동으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서면 및 구글 설문조사를 통해 ‘과도한 사교육이 학생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아이들의 ‘마음의 병’을 유발하는 과도한 사교육이란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장시간 선행학습’을 뜻한다.
이상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시기는 초등학생이 43%를 차지해 중학생 40.3%를 앞질렀다. 취학 연령 이전 유아는 7.9%를 차지해 고등학생(8.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연령이 점점 어려지면서 이상 증상 발생 시기가 상대적으로 입시 부담이 덜한 초등생으로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숙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은 “교육으로 인한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임상 보고가 늘고 있고, 병원을 찾는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사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경임 woohaha@donga.com·임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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