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콜라보[무엇이든 답해드려요] 노규식
안녕하세요, <노규식의 공부코칭>입니다.
거실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장난감 정리함이 '세 개'로 나눠져있다는 겁니다. 세 개라는 것이 참 좋아요. 지금 보면 위에는 인형들이, 아래에는 자동차 장난감 위주로 정리되어 있는데요.
▣ 이 세 개의 장난감 정리함에 어떤 장난감을 어떤 기준으로 나눌지를 아이들이 결정하게 해보세요.
아마도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장 아래에 둔다던지, 색깔이 같은 장난감들만 모아둔다던지, 아이 나름의 기준을 세워 정리하는 과정이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책장을 살펴볼게요. 파란색, 노란색, 분홍색 색깔별로 정리되어있는 전집류가 눈에 띄네요.
▣ 저는 전집을 책장에 모두 진열해두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무슨 책이 있는지 모두 보여주는 것보다, 책을 읽으려고 할 때마다 새로운 책을 하나씩 공개해주시는 것이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방법이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새로운 책에 대한 기대감을 자주 만들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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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읽은 책은 그대로 책장에 진열하는 것보다는 되파시거나 기부를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지금 어머니께서 방을 깨끗이 정리를 해놓으셨는데, 평소에 아이가 어떤 책을 쌓아두는지 한 번 자세히 살펴보세요. 보고 싶은 책은 보고, 안 보고 싶은 책은 넣겠죠. 한 번 살펴보셔서 책장에 계속 있는 책들은 파시거나 기부해도 좋겠죠.
책상을 보니 책상 전면 벽이 깨끗하네요. 이게 좋습니다. 책상 앞에 공부 관련 자료나 혹은 전면에 책장이 있는 경우도 있기도 한데요.
▣ 주의력이 약한 아이일수록 책상 앞을 정리하고, 단순한 배경을 만들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위에서 본 장난감 정리함과 마찬가지로, 책상에 어떤 학용품만 놓을 것인지 아이와 상의를 해가면서 정리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 과정이 아이의 두뇌를 계발하는 과정입니다. 조직화, 우선순위 계획하는 법. 이런 시도부터 연습하는 겁니다.?
▣ 단순히 책상 앞을 정리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와 무엇을 둘지 '의논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제 두 번째 집을 보겠습니다.?이 집의 자녀분은 6세, 만으로는 5세죠. 남자아이입니다.
Q. 3살 딸과?5살 아들이 있습니다.?거실에서 책도 읽고,?간단히 공부도 하는데 분리되지 않은 공간은 아직 괜찮겠죠?
괜찮습니다. 3세와?5세의 공부는 실질적인 체험과 놀이로 습득하기 때문에 이때는 놀이와 공부가 구분이 되지 않을 때입니다.?구태여 분리하려고 하시는 게 인위적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고민하시지 마시고요.?사연을 올려주신 어머니의 경우에는?6세, 7세 이 정도 아이들은 책도 보고, 공부도 하면서 이제 서서히 초등학교를 준비할 시기죠.?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 가기 전까지 어떤 식으로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는 공간을 만들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공부방이 꼭 따로 필요한가요??식탁에서 학습지를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 때가 많거든요.
아이에 따라 다릅니다.?어머니가 옆에서 많이 도와줘야 하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1-2학년까지는 공부방이 꼭 따로 필요하지 않고요.?그 학년 이상 올라가면 아이가 혼자 공부하는 시간도 늘고,?그럼 그 시간에 엄마가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게 되겠죠.?한 공간에서 하면 서로 시끄럽고 소란스럽기 때문에 그때는 공부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공부방이 꼭 있어야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라는 건 아시죠?
식탁에서 공부할 때 주의할 점은,?아이들이 좀 크면 먹으면서 책을 보려고 해요.?책을 보면서 먹는다거나.?이렇게 동시에 하게 되면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자세도 나빠지기 때문에 이런 점은 잡아주시는 게 좋아요.
Q. 5세, 8세 남매인데,?방이 두 개인 경우 각자 방을 해주는 게 좋을까요??아니면 공부방,?잠자는 방,?노는 방으로 구분을 해주는 게 좋을까요?
저는 남매라면 따로 방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여자아이들의 경우, 남자아이들보다 더 독립적인 공간,?자기만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요.?특히 오빠가 있는 경우는 오빠 위주로 방을 더 활용하게 되는데,?아무래도 정리정돈이나 이런 면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거든요.?그렇게 되면 아이들 발달에도 좋지 않아서 방의 개수가 허락한다면 따로 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매의 경우에는?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요.?같이 공부하고 같이 자는 게 좋기는 한데요.?아이들끼리 라이벌 의식도 생기고 비교가 되는 면이 생기면 떼어놔주세요.?각자의 방에 들어가서 칭찬해주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Q.?쌍둥이 아들 둘이 같이 그림을 그릴 때,?글씨를 따라 할 때,?한 아이가 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안 하겠다고 손을 놔버리네요.?잘했다고 해도 소용이 없고 안 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나이 차이가 적거나,?쌍둥이일 때 자주 발생하는 일이죠.?이런 경우에는 공부방을 따로 하는 게 좋습니다.?엄마 입장에서는 한 번에 둘 다 앉혀놓고 하는 게 좋은데,?아이들에게는 따로 공부시키는 게 낫습니다.?최소한 시간대라도 다르게 하시는 것.?한 아이는 다른 것을 하고 있고,?한 아이는 공부하고.?혹은 공부의 영역을 다르게 하세요.?한 명은 책을 읽고 한 명은 일기를 쓰게 하시는 등 비교할 수 없는 것을 하게 하는 겁니다.?조직적으로 계획이 필요하겠죠.
또한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시는 과정은 꼭 필요합니다.?엄마랑 해보자고 해주셔야 하고요.?그래도 안 하겠다고 하면 엄마도 속상하시겠지만?‘어떻게 할까??너 가서 좀 쉴래?’?하시고 격려해주시고,?다른 아이랑 공부하시면 됩니다.?즉 안 하겠다고 손을 놓는데 아이와 씨름하고 관심을 가지는 건?‘내가 떼를 쓰면 관심을 가지는구나’,?또 잘하는 아이에게도?‘?내가 공부 잘하는데 쟤만 봐주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아이와 씨름해서 억지로 공부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슬쩍 놓아주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