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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된 우리아이 도와주세요

금정지원 | 2009-06-11 | 조회수 : 7800
[생활건강] 게임 중독된 우리아이 도와주세요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기회 만들어주고 부모와 대화시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4학년인 형진이는 공부에 전혀 흥미가 없어 시험 때마다 늘 전쟁이다. 그래서 엄마는 최근 큰 마음먹고 평균 80점을 맞으면 게임기를 사주기로 혹할 만한 조건을 내걸었다. 게임기의 위력은 놀라웠다. 책 하나 안 보던 녀석이 새벽까지 시험공부를 했고 평균 85점을 받아왔다. 기쁜 마음으로 약속된 상(?)을 주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낮이고 밤이고 밥상 앞에서도 침대 위에서도 게임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이다. 너무 심하다 싶어 게임기를 뺏어버리면 난리를 치는데, 울고불고하는 정도가 아니라 뒤로 넘어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엄마에게 욕을 하고 발길질을 하기도 한다. 잠깐 과외를 할 때도 머릿속에는 오로지 게임기뿐, 도통 집중하지 못한다. 마치 주정뱅이가 술을 찾듯이 종일 게임기를 찾는다. 게임기가 어린이들에게 최고 선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아이들이 절제를 하지 못하고 게임기 부작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게임기에 중독된 것이다. 중독(addiction)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심리적 혹은 신체적인 습관성을 유발하는 특정 대상에 대한 비정상 수준의 강렬한 욕구와, 비정상적인 의존성이 바로 그것이다. 중독에 빠지는 것은 담배, 알코올, 대마초, 필로폰, 엑스터시와 같은 물질뿐만은 아니다. 운동 중독, 쇼핑 중독, 도박 중독도 있고 IT 강국에 걸맞은(?) 컴퓨터 특히 인터넷 중독도 있다. 또 요즘 들어 휴대용 게임기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기본적인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아동에 대한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 아이들이 게임기에 열광하는 이유 = 아이들은 놀이(play)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 놀이에 대한 강한 욕구는 아이들이 세상을 탐색하고 경험하는 매우 강력하고 긍정적인 본능적 욕구다. 이것은 건강하고 능력 있는 성인기를 준비하는 필수요건이기도 하다. 또 아이들은 충동적인 경향이 높다. 충동성이란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지 않고 고민 없이 행동하는 경향을 말한다. 동시에 이들은 재미나 감각적인 쾌락, 자극적인 경험에 대한 갈구를 뒤로 미루는 것에는 취약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적절한 훈육이 필요한 것이다. 게임을 지나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게임기를 대신해야 할 좀 더 지루한 일이 삶에는 더 중요하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고개를 돌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이들은 또래와의 관계를 강력하게 추구한다. 이것은 청소년이 될수록 더욱 그렇다. 부모에게서 벗어나 또래 집단의 인정과 자기들만의 가치를 중요시 여긴다. 결국 많은 친구가 하고 있고 추구하고 있는 것을 따라하게 된다. 무분별한 광고도 한몫한다. 아이들은 상업적 광고의 허와 실, 현실적인 한계를 면밀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요즘 게임기 광고를 보면 게임을 하다 보면 머리도 좋아지고 집중력도 생기고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든다. 누가 뭐래도 이건 과학적 근거가 턱없이 부족한 주장이다. ◆ 게임에 집착하는 아이 돌보기 = 아이들이 게임기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면 부모들은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첫째, 아이가 왜 게임기에 집착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 아이라면 충분히 놀아야 한다. 게임기 말고 다른 놀이, 특히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방법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부모들은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기회를 제공하기가 너무 어렵다고들 말한다. 가족 간의 정서적인 거리도 적당하게 유지돼야 한다. 가족에게서 소외, 부모의 지지 부족, 애정 결핍이 있다면 좀 더 친밀해져야 할 것이다. 과도한 간섭이나 과잉보호 역시 아이들로 하여금 자기만의 세계에 몰두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아이 의견을 존중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부모가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부모가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 TV 중독, 게임 중독 등을 보인다면 자녀들 행동을 교정할 수 없을 것이다. 절제되고 계획적인 행동, 균형 잡힌 생활태도에서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마지막으로 지나친 게임기 중독 행동을 보이고 부모의 노력에도 해결책을 잘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도움말=유한익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이병문 기자]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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